ロナ19大量感染と戦争でつらく憂うつな時期だが、違わず春はやってきた。いっぱいに咲いた梅と咲き始めのレンギョウ、ツツジが本当に美しい春だ。しかし、私たちがこれ程までに念願する正義と平和の花は、まだ遥かに遠い。自然は違わず眩い春の花を咲かすが、この地の正義と平和はまだ遠く感じられる。今日私たちは、この花を咲かすには厳しい現実を共有し連帯するためにこの場に来た。



本軍「慰安婦」の歴史は、近現代史の中で最も胸を痛める事件で、解放から77年になる現在まで清算されない羞恥の歴史でもある。第二次世界大戦当時、日帝の占領地・植民地から女性20万人余りを強制動員し、非人間的な性暴力を犯した明白な証拠と証言が存在する、検証された歴史的事実だ。そして国連と国際社会は、この問題を日本軍が行った非人道的で反倫理的な戦争犯罪と規定し、その法的責任を取ることをずっと要求してきた。



 しかし日本政府は、1991年金学順(キム・ハクスン)ハルモニの証言以降、日本軍「慰安婦」の歴史に対して曖昧な態度を見せ、安倍政権以降、歴史的事実そのものを否定したり隠蔽する行動を続けている。そして201512月、誰が見ても屈辱的な韓日合意で、不可逆的な解決がなされるという奇怪な論理が繰り返されている。被害者とほとんどの国民が同意しない、国際社会の勧告にも合わない拙速合意なのに、「合意を履行しろ」という日本政府の主張に憤るのは当然だ。




 戦犯国・日本がすべきことは、被害国と被害当事者に対する誠意ある態度だ。2015韓日合意を誠意あるものとするなら、合意の履行ばかり繰り返すのでなく、直ちに「平和の少女像」建立妨害と撤去主張を中断すべきだ。現在の態度は許しを求める戦犯・加害国ではない。同じ第二次世界大戦・戦犯国のドイツ総理が戦後70年が過ぎても戦争被害国を訪問する度に献花して首を垂れる姿を、日本政府に期待するのがそれほど難しいことなのか?右翼の歪曲した歴史観から一歩も進めないで国際化に遅れる退行的な日本政府の姿が非常に痛々しい。




 これまでの日本政府の歩みをハッキリ知っている尹錫悦(ユン・ソンニョル)当選者の視角も憂慮する。日本軍「慰安婦」問題を始めとする韓日間の懸案の包括的な解決方策を準備しているこの時点で、日韓議員連盟幹事長の最近の発言のためだ。2015韓日合意の履行を最優先課題に掲げてきた彼らの下心を知っているからだ。これに尹・新政府は、被害者の立場・人権問題・戦争犯罪に対する国際的慣例に合わせて、緻密な交渉をすべきだ。




 今日は日本軍性奴隷制被害者の安チョムスン・ハルモニ(19282018)4周忌だ。「また女に生まれて生きたい」と言った安チョムスン・ハルモニが「恨」多い生涯を終えた日だ。自らの苦痛に満ちた生涯を正義で貫き、人権・平和活動家として生涯を終えたハルモニの意志を私たちは忘れることができない。だから水原(スウォン)市民の意志を集めて市民社会葬を催し、昨年8月に「龍膽(ヨンダム)・安チョムスン記憶の部屋」も小さいが設けた。日本軍「慰安婦」問題の正義ある解決という大きな論議も重要だが、「また女に生まれて生きたい」と言ったハルモニの願いが、私たちの胸の内に消せない負い目となって残っている。この歴史的な負い目を解決するため、私たちは最後まで以下の通り要求し、そして連帯する。




一、日本政府は日本軍「慰安婦」被害ハルモニへ公式謝罪し、法的賠償を行なえ!


一、韓日両政府は、日本軍性奴隷制の歴史を教科書に正しく記述し、具体的に教育しろ!


一、12名の被害ハルモニが生存している。韓国政府は日本軍「慰安婦」問題解決の先頭に立て!


一、日本軍性奴隷制の歴史を否定する韓国と日本の歴史否定勢力は、その妄言を直ちに止めろ!




1537回 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デモ参加者並びに水原平和ナビ一同

 



(訳 権龍夫)




〈原文〉


제153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코로나-19 대량 감염과 전쟁 소식으로 힘들고 우울한 시기지만,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다. 활짝 핀 매화와 이제 막 피어나는 개나리와 진달래가 그토록 아름다운 봄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토록 염원하는 정의와 평화의 꽃은 아직 요원하다. 자연은 어김없이 눈부신 봄꽃을 피우지만, 이 땅의 정의와 평화는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오늘 우리는 그 꽃을 피우기에 버거운 현실을 공감하고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일본군‘위안부’ 역사는 우리가 마주하는 근현대사 가운데 가장 가슴 아픈 역사이며 해방된 지 77년이 된 지금까지 청산되지 못한 수치스러운 역사이기도 하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의 점령지와 식민지국 여성 20여만 명을 강제 동원하여 비인간적인 성폭력을 저지른, 명백한 증거와 증언이 존재하는 검증된 역사적 사실이다. 그리하여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 문제를 일본군이 자행한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전쟁범죄로 규정하고 그 법적 책임을 질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1991년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일본군‘위안부’ 역사에 대하여 오락가락 행태를 보여오다, 아베 정권 이후 역사적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은폐하려는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다가 2015년 12월, 누가 봐도 굴욕적인 한일합의를 통해 불가역적인 해결이 이루어졌다는 해괴한 논리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과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권고 사항과 어긋나는 졸속 합의를 이행하라는 일본 정부의 반복되는 주장에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

전범국 일본이 해야 할 일은 피해국과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자세이다. 2015 한일합의에 진정성을 가지려면, 진정 합의 이행만 되풀이할 게 아니라 당장,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방해와 철거 주장부터 중지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모습은 용서를 구하는 전범 가해국의 모습이 아니다. 같은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 총리가 전쟁 피해국을 방문할 때마다 헌화하며 70년 넘게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일본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가? 우익들의 왜곡된 역사관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세계화에 뒤처지는 퇴행적인 일본 정부의 모습이 참 딱하다.

그동안 일본 정부의 행보를 알고 있을 법한 윤석렬 당선자의 시각도 우려스럽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한일간의 모든 현안에 대하여 포괄적인 해결을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의 최근 발언 때문이다. 2015 한일합의에 대한 이행을 최우선 전제로 들고나온 저들의 저의를 알기 때문이다. 이에 새 정부에서는 피해자의 입장과 인권 문제와 전쟁범죄에 대한 국제적 관례에 맞춰 빈틈없는 협상과 합의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1928~2018) 4주기 날이다. “다시 여자로 태어나 살고 싶다”던 안점순 할머니의 한 많은 삶이 마감된 날이다. 자신의 고통스러운 삶을 정의로 풀어내시며 인권과 평화활동가로 삶을 마감하신 할머니의 뜻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 그래서 수원시민의 뜻을 모아 시민사회장으로 장례를 모셨고, 작년 8월,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도 소박하게나마 마련해 드렸다.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이라는 거창한 담론도 소중하지만, 다시 여자로 태어나 살고 싶다던 할머니의 소망은 우리 가슴 속에 지울 수 없는 부채로 남아있다. 그 역사적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끝까지 아래와 같이 요구하고 연대할 것이다.


하나, 일본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공식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하나, 한국과 일본 정부는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를 교과서에 정확하게 기술하고 구체적으로 교육하라!

하나, 열두 분의 피해 할머니만 남았다. 한국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에 앞장서라!

하나, 일본군 성노예제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과 일본의 역사 부정세력들은 그 망언을 당장 멈춰라!


제1537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수원평화나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