検察捜査への協力やメディア対応、被害者支援事業などで厳しい一週間をまた過ごし、曇り空の水曜日に変わりなくこの場に立ちました。

立場の厳しさに気づく間もなく理事長に就いてから2ヵ月、人権運動家イ・ヨンス(李容洙)さんの初回の記者会見から8回目の水曜集会です。人を失い、健康を害し、魂を削られるような思いでしたが、市民の皆さんの暖かい応援と励ましが再び心を満たして下さっています。組織の刷新と運動方向に対する深い模索が発展的方向の手がかりをつかみつつあります。



6月26日金曜日、イ・ヨンス人権運動家にお会いしました。

理事長就任の直後にお会いするはずだった約束はすれ違いになったものの、遅ればせながらお会いして話を交わすことができました。

三つの共通課題も確認しました。

まず、仮称「慰安婦」歴史教育館の建立です。
日本の右翼と韓国の極右に対抗して、歴史の真実を記録し、知らせ、教える場所が切実に求められるとおっしゃいました。

第二に、これを基盤に韓日の青年・青少年の交流を広げ、未来志向の連帯の種をまこうということです。

第三に、被害者たちが生存している地域の諸団体とともに、もっと力強く水曜デモを進めてほしいとのことです。これまで取り組まれてきている各地の水曜デモに、私と一緒に参加して力を貸したいという希望も述べて下さいました。

ただ、依然として残っている心配は、

イ・ヨンス人権運動家と正義連の間に割り込んで誤解や葛藤を煽り、傷口をかき分けてすき間を広げようとする者がいるという事実です。

個人的欲望に目をくらませて、被害者と活動家、被害者と被害者、家族と遺族の間にすき間をつくり、反歴史的行動に参加している者が多いという事実です。

恥ずかしげもなく旭日旗を振りながら、悪口雑言に「正義連の解体」や「少女像の撤去」を叫んだり、「慰安婦」の歴史を否定し、被害者を非難する者が依然として私たちの近くにいるという事実です。

強制連行と強制動員、労働搾取と性搾取が行われた植民地の歴史を否定する韓国の知識人が、イ・ヨンス人権運動家を「嘘つき」と決めつけ、運動を根本的に傷つけようとする日本の極右と共鳴しているという事実です。彼らも皆、韓国社会の一員だという事実が悲しく痛ましいです。


それでも私たちは毅然と、再び手を取り合い、再び運動を盤石の上に立てようと思います。具体的に実現するまでは、進むべき道が遠く、越えるべき山も多いため、多くの方々に力を貸していただかなければならないでしょうが、皆さんの知恵をお借りし、耳を大きくして聞きながら、共に手を取ってなんとか乗り越えていきたいと思います。どうかこの道のりに、同伴者となって下さるようお願いいたします。

                                                                               2020年7月1日
                                             正義記憶連帯 理事長 イ・ナヨン(李娜栄)




<原文>

 [1446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주간보고]

검찰수사 협조, 언론대응, 피해자 지원 사업 등으로 힘겨운 한 주가 또 지나가고, 하늘도 흐린 수요일, 어김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리의 엄중함을 미처 깨닫지도 못한 채 이사장으로 선지 두 달, 이용수 인권운동가님의 첫 번째 기자회견 후 여덟 번째 수요시위입니다. 사람을 잃고 건강을 잃고 영혼이 털렸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따듯한 응원과 격려로 다시 마음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조직쇄신과 운동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발전적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 금요일, 이용수 인권운동가님을 만났습니다.

이사장 취임 직후 약속된 만남이 어긋났지만, 늦게나마 뵙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세 가지 공통 과제도 확인했습니다. 우선, 가칭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입니다. 일본 우익과 한국 극우들에 맞서 역사적 진실을 기록하고 알리고 가르칠 장소가 절실하다고 하셨습니다. 둘째, 이를 기반으로 한일 청년·청소년 교류를 확장해 미래지향적 연대의 씨를 뿌리자는 것입니다. 셋째,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 단체들과 함께 더 가열 차게 수요시위를 진행해 달라는 것입니다. 기왕에 진행되고 있던 지역별 수요시위에 저와 함께 참석해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는 희망도 피력하셨습니다.

다만 여전히 남는 우려는,

이용수 인권운동가님과 정의연 사이를 파고들며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고 다시 틈을 벌리려는 자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 욕망에 눈이 멀어 피해자와 활동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과 유족 간 틈새를 벌리며 반역사적 행동에 동참하고 있는 자들이 많다는 사실입니다. 부끄러움 없이 욱일기를 흔들며 갖은 욕설로 정의연 해체, 소녀상 철거를 외치고 ‘위안부’ 역사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자들이 여전히 우리 옆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강제연행과 강제동원, 노동착취와 성착취의 식민지 역사를 부인하는 한국 지식인들이, 이용수 인권운동가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운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려는 일본의 극우들과 공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슬프고 아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의연히 다시 손잡고 운동을 다시 반석 위에 세우려 합니다. 구체적인 실현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고 넘어야 할 산이 많으며 많은 분들의 힘이 필요하겠지만, 여러분들의 지혜를 빌리고 열린 귀로 들으며 함께 손잡고 잘 헤쳐 나가고자 합니다. 부디 가는 길에 동반자가 되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년 7월 1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