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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필〉

 



한국의 김학순 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나선 8 14일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정한 2012년부터 벌써 10년이 지나 오늘 10번째 기림일을 맞았습니다. 김학순 씨의 증언에 이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각지의 피해 여성들이 잇따라 목소리를 내며,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기억하고 성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이라는 목소리는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목소리는 세계 각지에서 소녀상’, ‘평화비건립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5년 한일 합의로 해결됐다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막으려고 하는 일본정부는 세계에 건립된 소녀상평화비를 노골적으로 없애려 하고 있습니다. 2020년 독일 베를린시 미테구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정부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녀상의 영구설치를 지지하는 결의문이 미테구의회에서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511일 일독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는 직접 독일 총리에게 소녀상의 철거를 요구하는 폭거에 나섰습니다.

 


  이처럼 일본군 위안부문제를 없었던 일로 하려는 일본정부의 자세는 성평등 지수 세계 116위라는 여성 인권 후진국 일본 사회에 민족차별과 함께 피해자와 지원자들을 반일의 상징으로 비난하고 폄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피해자뿐만 아니라 지원자들의 목소리도 짓누르려는 움직임은 오랜 세월 일본군 위안부피해 여성들과 함께 활동해 온 한국의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에 대한 공격을 지속해 왔습니다. 언론이 근거없는 부정을 내세우고, 의혹을 해명해도 윤미향 의원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원자들을 포함해 성폭력 피해자가 비난받거나 피해가 없었던 것처럼 되는 일본사회. 올해 5월에도 도야마 지방법원에서 강제성교등치상죄혐의를 받은 남성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여성의 증언은 신뢰할 수 없다는 등의 이유였습니다. 일본군위안부피해여성들에게도 같은 비난을 해 왔습니다.



피해 여성인 이옥선 할머니는 집이 가난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허드렛일로 보내진 곳에서 위안소로 끌려갔습니다. “폭행을 당하고 자유를 빼앗긴 채 일본군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해방된지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우리에게 스스로 돈벌러 갔다라며, 강제적으로 끌고 가 놓고 모른다며 사과 한마디 없다며 억울한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또한 지금 갈 곳을 잃은 소녀들이 성매매와 AV피해를 당하는 현실도 있습니다. 소녀들은 위안부피해 여성을 알고서 이건 우리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가부장 사회, 식민지 지배, 전시 하에서 일본군 위안부피해자가 된 여성들의 고통은 여전히 여성의 성이 상품화된 일본 사회에서 성착취 피해를 입은 소녀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소녀들에게 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촬영하는 것을 명확히 금지하지 않은 AV신법도 법제화됐습니다. 일본군 위안부제도를 국책으로 시행하고도 반성도 없이 필요했다라는 공인의 발언이 통하는 일본 사회에서 성의 착취는 변함없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옥선 할머니는 일본 정부는 피해자가 모두 죽기만을 기다리지만, 모두 죽지 않습니다. 우리들에게는 후배들이 있습니다. 뒤따라 오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이 일을 말하는 것이 매우 부끄럽습니다. 부끄럽지만 역사를 남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모르면 전쟁을 반대할 수 없습니다. 평화롭게 살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기림일 10주년인 오늘 피해 여성의 이 말을 가슴에 새깁니다. 지금도 계속되는 성착취, 성폭력을 비롯해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위해 함께 나아갑시다.


 


  2022814 일   일본군’위안부’문제해결전국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