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義連〉第1539回 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デモ 声明書(主管:韓国キリスト教長老会女子信徒会全国連合会)
〔義の実の種は、平和を創る人たちによって、平和のうちに蒔かれるのです(新約聖書ヤコブの手紙 3章18節)〕*1
1992年1月、故・金学順(キム・ハクスン)ハルモニの勇気ある証言の羽ばたきから始まった「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水曜デモ」が、いつの間にか30年間の沢山の水曜日を経て今日、「第1539回」を迎えた。数十年の冬と夏の間、平和路のアスファルトの上で続けられた水曜デモは、家父長制文化に閉じ込められ、社会と断絶したまま沈黙してきた被害者たちを社会へ押出し、日本の植民地支配のために踏みにじられた被害者たちの人権と名誉回復を越え、世代と国境を超越して女性人権と平和のための連帯と共感の場へ、歴史教育の場へその意味を拡張してきた。
ハルモニたちの位置を受継いできた私たちは、いつにも増して厳しい水曜日を迎えている。日本政府の反省のない態度と深刻な歴史歪曲問題に加え、この数年、水曜デモを汚染する極右歴史否定勢力の攻撃と妨害が度を越えている。彼らは日本政府の立場をそっくり代弁し、あらゆる歴史否定と性差別的な発言、騒音で参加者と被害者たちを嘲笑い、水曜デモ精神を毀損している。
セウォルホ(歳月号)8周忌を迎えるこの時、未来を担う子弟たちに正しい歴史を伝えるため、私たちの社会は歴史的な責任を負い、誤った歴史を最後まで正さなくてはいけない。歴史を否定して被害者を再度侮辱する反人権的な蛮行を直ちに止めなければならない。そしてこの極右勢力の妨害を傍観している公権力は、現行法に従って厳重な処罰を下すべきだ。多くの日本軍「慰安婦」被害ハルモニが亡くなったが、幼い時に胸に受けた巨大なシコリはまだ治癒していない。被害者の名誉と人権が回復する日まで私たちの声は続き、日本軍性奴隷制問題の責任履行要求を決して止めない。また、歴史否定に最後まで真っ向から闘い、水曜デモを平和的に護って行く。
特に尹錫悦(ユン・ソンニョル)当選人に要請する。韓日歴史問題解決を「グランド・バーゲン」*2で解決すべきと発言したことに対し、韓日の歴史問題は経済論理で解決できない人権問題であり、生存している12名の被害者へ再び傷を加える無知の発言だったと悟ることを望む。どうか尹錫悦当選人と次期政府は、過去に朴正煕(パク・チョンヒ)政権が結んだ屈辱的な韓日協定や朴槿恵(パク・クネ)政権の拙速2015韓日合意のような失敗は犯さず、被害者が切実に念願した、加害者の責任認定と誠意ある謝罪を通じた日本軍性奴隷制問題の正義ある解決のために真摯に努力することを願う。
今もロシア・ウクライナ戦争とミャンマー内戦事態の中で、依然、暴力によって女性の人権が無残に蹂躙されている。これに私たちは、世界各地で戦時性暴力に晒されて魂まで踏みにじられている女性たちと、30年を一途に街頭で女性人権と平和のために必死に闘っている被害者たちの平和を目指した羽ばたきに、共に連帯することを約束し、これに韓国キリスト教長老会女子信徒 会全国連合会は、困難と死で新しい希望と光をこの地にもたらしたイエスの正義に従って、第1539回水曜デモに参加したすべての人と共に次の通り要求する。
一、日本政府は日本軍性奴隷制の犯罪事実を認定し、被害者たちに公式謝罪、法的賠償をしろ!
一、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を妨害する歴史否定勢力は、被害者侮辱と名誉棄損を直ちに中断しろ!
一、私たちは戦争と、女性人権が蹂躙されるすべての暴力に反対する!
韓国キリスト教長老会 女子信徒会全国連合会・第1539回日本軍性奴隷制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デモ参加者一同
(訳 権龍夫)
*1〔義の実の種は、平和を創る人たちによって、平和のうちに蒔かれるのです〕:「義の実の種」は人々に福音を届け、人々に良い実を結ばせる言葉のこと。その言葉は、争いを生む人でなく、平和を創る人によって、平和のうちに蒔かれる。(訳者注)
*2 グランド・バーゲン:尹錫悦当選人は、「韓日間の諸問題をまとめて一括解決する」という考えでこの表現を使っている。(訳者注)
〈原文〉
제153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화평케 하는 자들은 화평으로 심어 의의 열매를 거두느니라 (야고보서 3장 18절)
1992년 1월, 故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외침의 날갯짓 이후 시작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어느새 30년간의 수없는 수요일을 지나 오늘 ‘1539차’를 맞이했다. 수십 년의 겨울과 여름 동안 평화로 아스팔트 위에서 계속된 수요시위는 가부장 문화 속에 억눌려 세상과 단절된 채 침묵해야 했던 피해자들을 세상 밖으로 나오게 하였고, 일본의 식민지배에 의해 짓밟힌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 회복을 넘어 세대와 국경을 초월하여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한 연대와 소통의 장으로, 역사교육의 장으로 그 의미를 확장해 왔다.
할머니들의 자리를 이어받은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수요일을 보내고 있다. 일본 정부의 반성 없는 태도와 심각한 역사 왜곡 문제에 더해 최근 몇 년 수요시위를 오염시키는 극우 역사부정 세력의 온갖 공격과 방해가 도를 넘고 있다. 그들은 반성 없는 일본 정부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며 온갖 역사 부정과 성차별적 발언, 소음으로 참가자와 피해자들을 조롱하며 수요시위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
세월호 8주기를 맞는 이때, 미래의 후손들에게 진실한 역사를 전해주기 위해 우리 사회는 역사적인 책임을 지고 잘못된 역사는 끝까지 바로잡아야 한다.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두 번 모욕하는 반인권적 만행을 즉각 멈추고 이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공권력도 현행법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바라는 바이다. 많은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셨지만, 어린 시절 가슴에 맺힌 커다란 멍울은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이 회복되는 그날까지 우리의 목소리는 계속될 것이고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책임 이행 요구를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역사 부정에 끝까지 맞서 싸우며 수요시위를 평화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다.
특별히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청한다. 한일 역사문제 해결을 ‘그랜드 바겐’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양국의 과거사 문제는 경제 논리로 해결할 수 없는 인권문제이며, 생존해 계신 12명의 피해자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입히는 무지의 발언이었음을 깨닫길 바란다. 부디 윤석열 당선인과 차기 정부는 과거 박정희 정권이 맺은 굴욕적인 한일협정이나 박근혜 정부의 졸속적인 2015한일합의 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고 피해자들이 간절히 염원했던 가해자의 책임 인정과 진정 어린 사죄를 통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진심으로 애써주기를 부탁한다.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과 장기적인 미얀마 내전 사태 속에서 여전히 폭력에 의해 여성들의 인권이 무참하게 유린당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세계 곳곳에서 전시 성폭력에 노출되어 영혼까지 짓밟혀지는 여성들과, 30년을 한결같이 거리에서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계시는 피해자들의 평화를 향한 날갯짓에 함께 연대할 것을 약속하며, 이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는 고난과 죽음에서 새로운 희망과 빛을 이 땅에 심으신 예수님의 정의를 따르며 제1539차 수요시위에 참여한 모든 이와 더불어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공식사죄하며 법적 배상하라!2.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역사부정 세력은 피해자 모욕과 명예훼손을 당장 중단하라!3. 우리는 전쟁과 전 세계 여성인권이 유린되는 모든 폭력을 반대한다.
2022년 4월 13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와
제153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