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は来る29日の自民党総裁選挙を前に、いわゆる「安倍・菅内閣」長期政権の幕を下ろすことになる。河野太郎、石破茂、岸田文雄など有力候補らは度合いの違いはあれ共に自民党の歴史観を継承するという。自民党の歴史観が軍国主義侵略の事実を否定し、露骨に歪曲するものならば、強く憂慮せざるをえない。





 形骸化した河野談話、否認と攻撃の種、あるいは解決済みというあきれた主張のアリバイとしてのみ活用される「2015韓日合意」、強制性を否認した閣議決定、教科書から「従軍慰安婦」と「強制連行」という表現を削除する閣議決定、そのどれもが東アジアの平和からははるか遠い。何より極右歴史修正主義者である高市早苗が総裁に選出されるようなことがあれば、韓日関係はもちろん、東アジア全般に極端な葛藤が引き起こされるだろう。

 


 大韓民国各政党も最終大統領候補選定に忙しい。

与野党候補らが乱立する中で各種政治的陰謀説が大手を振っている。コロナ・パンデミックスによって、市民の人生が壊れていくこの時期に、権謀術数と政争だけが乱舞する。民主主義と人権、平和と平等の価値をより鮮明にしなければならない時、冷戦体制下のファシスト的言動で時計の針を逆戻りさせている。大韓民国の未来を照らす希望の光を灯さなければならない時、暗鬱な闇のカーテンでかすかに灯っていたロウソクのあかりさえ覆っている。


日本軍「慰安婦」問題解決を邪魔して市民の活動を弾圧し、反歴史的・反平和的・反人権的・反女性的言動で生涯栄華を享受してきた者が、被害者を脇役とみなして言葉遊びを日常とし、全能の権力を狙っている。嘆かわしいことだ。




日本の政治家たちに要求する。

取り戻すことのできない過去の犯罪事実を具体的に認定して反省せよ。

覆すことのできない明確で公式的な方法で日本軍性的奴隷制被害者に謝罪し、法的賠償を行え。

無責任な否認の政治を中断し、軍国主義の歴史を断ち切り、国際社会で責任ある役割を果たせ。 


韓国政治家たちに要求する。

問題解決のために日本政府と積極的に交渉し、自主的な真相究明、被害者の名誉と人権回復のための責任を全うせよ。自らが尽くせなかった責任を痛烈に反省し、体系的な歴史教育と正しい歴史認識のために努力せよ。反目と葛藤ではなく、包容と統合のための価値の定立を行え。


安倍・菅路線が真に断ち切られることを願う日本市民たちの熱望、痛みの歴史を踏まえて平和に向かおうとする韓国市民の熱望が今回の選挙で実現されることを切望する。軍国主義者たちと歴史否定論者らが大手を振った過去を終わらせ、共生と共存のための新しい未来の窓を共に開け放そう!


 

2021915日正義記憶連帯 

理事長 李娜榮


(訳 方清子)


(韓国語)


제1509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기수요시위 기자회견 주간보고


한·일 양국의 국내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오는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있어 이른바 ‘아베·스가 내각’ 장기집권의 막을 내리게 된다. 고노 다로, 이시바 시게루, 기시다 후미호 등 유력 후보들은 채도는 다르지만 공히 자민당의 역사관을 계승하겠다고 한다. 자민당의 역사관이 군국주의 침략 사실을 부정하고 노골적으로 왜곡하는 것이라면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껍데기만 남은 고노담화, 부인과 공격의 빌미 혹은 해결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의 알리바이로만 활용되는 ‘2015 한일합의’, 강제성을 부인한 각의 결정, 교과서에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는 각의 결정, 그 어떤 것도 동아시아 평화와 거리가 한참 멀다. 무엇보다 극우 역사수정론자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재에 선출된다면 한일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전반에 극단적 갈등이 야기될 것이다.


대한민국 정당들도 최종 대통령 후보 선정 과정에 분주하다. 여야 후보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각종 정치적 음모론이 활개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이 무너지고 있는 이때, 권모술수와 정쟁만이 난무한다.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평등의 가치를 보다 선명히 해야 할 때, 냉전 체제 파시스트적 언행으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비출 희망의 등불을 들어야 할 때, 암울한 어둠의 장막으로 그나마 희미하게 살아 있던 촛불의 그림자마저 뒤덮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방해하고 시민들의 활동을 탄압하며 반역사적·반평화적·반인권적·반여성적 언행으로 일생 영화를 누려온 자들이, 피해자를 들러리 삼아 말장난을 일삼으며 무소불위 권력을 노린다. 참담하다. 


일본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의 범죄사실을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반성하라. 번복할 수 없는 명확하고 공식적인 방식으로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법적 배상하라. 무책임한 부인의 정치를 중단하고  군국주의 역사와 단절해, 국제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다하라.  


한국 정치인들에게 요구한다. 문제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와 적극 협상하되, 자체적인 진상규명, 피해자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한 책임을 다하라. 스스로가 다하지 못한 책임을 통렬히 반성하며 체계적인 역사교육과 올바른 역사인식을 위해 노력하라. 반목과 갈등이 아니라 포용과 통합을 위한 가치 정립에 앞장서라.


아베·스가 노선이 진정 단절되길 바라는 일본 시민들의 열망, 아픈 역사를 딛고 평화로 나아가고자 하는 한국 시민들의 열망이 이번 선거로 실현될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한다. 군국주의자들과 역사부정론자들이 활개 치던 과거를 마침내 종식시키고, 상생과 공존을 위한 새로운 미래의 창을 함께 열어젖히자!


2021년 9월 15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