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写真:ハンギョレより)


私たちはこの世で最も美しい心を持った方を天にお送りしました。
日本軍「慰安婦」被害生存者のための「平和のウリチプ」(シムト)孫英美(ソン・ヨンミ)所長が202066日坡州(パジュ)の自宅で息をひきとりました。
故人の死を哀悼し、逝く道が名誉あるものであるよう見守ってくださった多くの方々に対する感謝のことばを週間報告に替えます。




はじめに、謹んで故人のご冥福をお祈りいたします。

被害生存者を16年間余り昼夜問わず見守り、支えて下さった孫英美所長、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家族でさえ困難なことを引き受けられ、いつも被害生存者たちの後から影のように見守ってこられた所長、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あなたがおられたからこそ日本軍「慰安婦」問題解決運動が可能であり、被害当事者が元気で堂々と活動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

もうしわけありません

検察の過剰捜査、言論の無差別な取材競争、反人権的取材方法に苦しみ、不安に襲われてもシムトにいらっしゃるキル・ウォンオクハルモニの安全を優先された所長、最後まで守ってあげることができなくて本当に申し訳ありません。

「理事長、ご苦労が絶えないでしょう。ハルモニはちゃんと食事を摂られ、お元気です」が、私との最後のやり取りでした。被害者と運動の後で黙黙と自身の仕事を忠実にされた所長の役割をあまりにも当然のようにみていた私たちを許してください。このぞっとするようなできごとのすべてが至らない私たちのために起こったようです。あなたを失った私たちはみんな罪人です。

痛恨です。

狂乱の刃先に天使のようだった方が犠牲者になられました。
故人の死の後にも様々な予断と憶測、無分別な疑惑提起、責任転嫁と個人情報暴き、遺族と活動家に対する分別のない接近と不法撮影まで、メディアによる変わらぬ取材行為が続いています。社会的殺人行為に反省はおろかカメラとペンで再び死者に対する侮辱と名誉毀損に明け暮れています。惨憺たる思いです。

だからこそ、一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突然の悲報と家族を失った痛みの中でも、むしろ私たちを慰めてくださった遺家族のみなさま、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一時に襲ってきた出来事にも関わらず受け入れ、葬儀手続き一切を主管して私どものそばで心強く見守ってくださった女性・人権・平和市民団体のみなさま、市民葬儀委員になってくださった1182人の市民と団体、忙しい日常にも葬儀場を訪ねて弔問してくださった1000人余りの市民、菊の花一輪、言葉にならない抱擁、あふれる涙、暖かいひとこと、多様な方法で支持と応援メッセージを送って下さった国内外市民、言葉に表わすことができないほど感謝しています。

すすんで夕立ちを一緒に受けたり、傘になろうとしてくれたり、火の中に飛び込んで火を消そうと身体を投げ出し、痛みと悲しみで身もだえる私たちの心を慰め、抱きしめ、手を握って下さるみなさまがいてくださることが幸せです。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に最後までともにし、決然とした意志を見せてくださる方がいて心強いです。所長を記憶し、お送りするこの道をともにしてくださったすべての方に心より感謝申し上げます。

最後に、

津波のような中で日々傷つきながらも日常の業務に誠実に臨み、検察と言論の攻撃を最前線で身体を張って防ぎ、耐え抜いた事務所のすべての活動家たちに感謝申し上げます。
 彼らの安寧のために祈ってください。

この残酷な暗闇の果てに、変わることなくともに手を握り、立っていてくれることを切に祈ってください。もうこれ以上ひとりも失うことなく、運動の精神と価値を守り続けることができるようにしてください。その時、初めて天にいらっしゃる孫英美所長にも幸せが訪れることを信じます。

孫英美所長、どうか安らかに永眠してください。

                          2020610
                   正義記憶連帯 理事長 李ナヨン

                         (訳:方清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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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原文〉

  1443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수요시위 주간보고

우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을 지녔던 사람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생존자들의 쉼터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님이 2020 6 6 파주 자택에서 숨을 거두셨습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고인이 가시는 길을 명예롭게 지켜주신 많은 분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글로 주간 보고를 갈음하겠습니다.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감사합니다.

피해생존자들을 16 년간 밤낮으로 살뜰히 보살피며 섬겨주신 손영미 소장님, 감사합니다. 가족도 어려운 일을 도맡아 하시며, 피해생존자들의 뒤에서 그림자처럼 서계셨던 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이 있었기에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 운동이 가능했고 피해당사자가 건강하고 당당하게 활동할 있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검찰의 과잉수사, 언론의 무차별한 취재경쟁, 반인권적 취재행태에 힘겨워하셨고 불안해하셨음에도 쉼터에 계신 길원옥 할머니의 안위를 우선시 하시던 소장님, 끝까지 지켜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이사장님, 수고가 많으셔서 어쩌나요? 할머니 식사 잘하시고 계십니다 저와 나눈 마지막 문자였습니다. 피해자와 운동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하셨던 소장님의 역할을 너무도 당연시 했던 저희를 용서해 주세요. 끔찍한 일들이 모두 부족한 저희들 때문인 것만 같습니다. 당신을 잃은 우리 모두는 죄인입니다.

애통합니다.

광란의 칼끝에 가장 천사 같던 분이 희생자가 되셨습니다. 고인의 죽음 뒤에도 각종 예단과 억측, 무분별한 의혹제기, 책임전가와 신상털이, 유가족과 활동가들에 대한 무분별한 접근과 불법촬영까지 언론의 여전한 취재행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살인행위에 반성은커녕 카메라와 펜으로 다시 사자에 대한 모욕과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습니다. 참담하고 비통할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감사합니다.

벼락같은 비보와 가족을 잃은 아픔 속에서도 오히려 저희를 위로하며 함께 해주신 유가족 여러분 감사했습니다. 한달음에 달려와 궂은 마다 않고 장례절차 일체를 주관하며 저희 곁을 꿋꿋이 지켜 주셨던 여성.인권.평화.시민단체 여러분들, 시민장례위원이 되어 주신 1182명의 시민들과 단체들, 바쁜 일상에도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해 주신 1000여명의 시민들, 국화꽃 송이, 말없는 포옹, 폭포수 같은 눈물, 따듯한 한마디,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던 국내외 시민들, 표현할 언어를 찾을 없을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기꺼이 소나기를 같이 맞거나 우산이 되려하고, 불구덩이에 기꺼이 뛰어들거나 불을 끄려 자신의 몸을 던지고, 아프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안아주며 손잡아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너무 다행입니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 결연한 의지를 보여 주시는 분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소장님을 기억하고 명예롭게 보내드리는 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해일 가운데서 매일매일 상처 입으면서도 일상의 업무에 성실히 임하고, 검찰과 언론의 공격을 최전선에서 몸으로 막으며 버텨내는 우리 사무처 모든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안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참혹한 어둠의 터널 끝에 여전히 함께 손잡고 있길 간절히 기원해 주세요. 이상은 사람도 잃지 않고 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수호할 있게 함께 주세요. 그때서야 비로소 하늘에 계신 손영미 소장님도 밝게 웃으시며 행복해 하리라 믿습니다.

손영미 소장님, 부디 평화로운 곳에서 영면하소서.

                          2020. 6. 10.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