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義連〉第1519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デモ 声明(主管:梨花女子大民主同友会)
いつのまにか訪れた冬の寒さの中、今日も私たちはこの場に立った。すでに1500回をはるかに超えて1519回を数える。
コロナ防疫の厳しさも、水曜デモを誹謗して日本軍性奴隷制という歴史的事実を歪曲、隠蔽しようとする勢力の妨害行為も、こうした全世界に類例のない粘り強い闘いを押し止どめることはできない。
苦痛に満ちて残忍だった日本軍性奴隷制被害事実を胸に刻み、沈黙の中に生き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金学順ハルモニがその厚い壁を突き破って日本軍性奴隷制の真実を世に知らせて早や30年。
金学順ハルモニの勇気ある証言は日本軍性奴隷制が日本という国家の組織的で計画的な戦時性暴力であったことを天下に明らかにした事件だった。
また、金学順ハルモニが戦争が終わった後もその被害を語ることができなかったのは、まさに女性に対する暴力を黙認し、むしろ被害者を非難する家父長的な社会構造のためだったことを私たちは明確に知ることとなった。
金学順ハルモニの勇気ある証言後、数多くの証言が洪水のようにあふれ出て、全世界で証拠資料が継続的に出てきているのに日本政府は相変わらずその事実を隠して歪曲することに余念がない。
新たに就任した日本の岸田総理は、相変わらず2015年朴槿惠政権時の拙速な「慰安婦」合意を前面に出し、責任ある謝罪と反省、賠償を回避している。
だが、私たちは知っている。
福島原発事故を隠蔽し、復興の旗じるしのもとに行われた東京オリンピックが、むしろ反対世論を沸せて大失敗に終わったように、女性に対する戦時性暴力の凄惨な歴史を隠し、歪曲すればするほど、真実を明らかにしようとする全世界の女性たちの闘いと連帯は一層粘り強くなるということを。
私たちは知っている。
日本軍性奴隷制がつくられ、運用し、また長い間隠蔽されてきたことは、女性の身体を思いのままに侵害しても構わないものだとし、さらには人権侵害を受けた性暴力被害者たちを非難する家父長制の性暴力文化が長きにわたって幅を利かせているということをあらわしているということを。
明日11月25日より国連が定めた「女性に対する暴力撤廃デー週間」が始まる。
日本軍性奴隷制によって起きた女性に対する暴力は単に戦争中に起きた悲劇的事件ではなく、日常的な性暴力、家庭暴力、デート暴力、デジタル暴力など多様な形態で起こる女性に対する暴力とつながっている。
だからこそ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を促す声は単に日本という国家が犯した事件に対する真相糾明だけでなく、私たちの社会に蔓延した性暴力文化とそれを助長する社会構造を変えていくための切迫したもがきだ。
私たちは日本軍性奴隷問題に対する日本政府の責任ある謝罪と賠償、そして被害者の名誉と人権回復のための責任履行を強力に要求する。
私たちの社会のいたるところで自らの人生を懸命に築き、私たちの社会の民主化と女性解放のために連帯してきた梨花民主同友会会員たちは、日本軍性奴隷問題の正しい解決と私たちの社会に蔓延した女性に対する暴力がなくなるまで継続して連帯することを誓い、次の通り要求する。
一. 日本政府は日本軍性奴隷制が国家によって組織的に強行された戦時性暴力犯罪であることを認めよ!
一. 日本政府は被害者に公式に謝罪、賠償し、隠蔽と歪曲を中断せよ。
一. 韓国政府は日本軍性奴隷制の正しい解決のために積極的に立ち上がれ
2021年11月24日
第1519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デモ 参加者および梨花女子大民主同友会
(訳 方清子)
〈原文〉
제151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어느새 찾아온 이 쌀쌀한 추위 속에서도 오늘 우리는 이 자리에 섰다. 벌써 1천5백 차를 훨씬 넘긴 1519차째다. 코로나 방역의 엄중함도, 수요시위를 비방하고 일본군성노예제라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 은폐하려는 세력의 방해 행위도 이렇게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이 끈질긴 싸움을 막아설 수 없다.
고통스럽고 끔찍했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 사실을 가슴에 묻어두고 침묵 속에 살아야 했던 김학순 할머니가 그 두터운 벽을 뚫고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세상에 알린 지도 벌써 30년이 되었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은 일본군성노예제가 일본이라는 국가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전시 폭력이었음을 만천하에 드러낸 사건이었다. 또한 김학순 할머니가 전쟁이 끝난 이후까지 그 피해를 말하지 못한 것은 바로 여성들에 대한 폭력을 묵인하고 오히려 피해자를 비난하는 가부장제적인 사회구조 때문이었다는 것도 우리는 여실히 알게 되었다.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 후 수많은 증언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고 전 세계에서 증거자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일본정부는 여전히 그 사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는 데 여념이 없다. 새로 취임한 일본의 기시다 총리는 여전히 2015년 박근혜정부 때의 졸속적인 ‘위안부’ 합의를 내세워 책임 있는 사죄와 반성, 배상을 회피하고만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후쿠시마 핵사고를 은폐하고 국가부흥의 기치를 내세워 치른 도쿄올림픽이 오히려 반대의 여론을 들끓게 하며 대실패로 끝난 것처럼, 여성에 대한 전시 성폭력의 끔찍한 역사를 은폐하고 왜곡하면 할수록, 진실을 밝히려는 전 세계 여성들의 싸움과 연대는 더욱더 끈질기고 강해질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또한 우리는 안다. 일본군성노예제가 만들어지고, 운용되고, 또 오랫동안 은폐될 수 있었던 것은, 여성의 몸을 마음대로 침해해도 괜찮다고 여기고 심지어 인권을 침해당한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가부장제의 오랜 성폭력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내일 11월 25일부터는 유엔이 정한 ‘세계 여성폭력 추방 주간’이 시작된다.
일본군성노예제로 일어난 여성에 대한 폭력은 단지 전쟁 중에 일어난 비극적 사건이 아니라, 일상적인 성폭력,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디지털 폭력 등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일본군성노예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단지 일본이라는 국가가 저지른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문화와 그것을 조장하는 사회구조의 변화를 위한 절박한 몸짓이다.
우리는 일본군성노예문제에 대한 일본정부의 책임 있는 사죄와 배상, 그리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을 위한 책임 이행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자기의 삶을 열심히 일구어 나가면서 우리 사회의 민주화와 여성해방을 위해 연대해온 이화민주동우회 회원들은, 일본군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계속하여 연대할 것을 다짐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일본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가 국가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전시성폭력 범죄임을 인정하라!
하나. 일본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사죄, 배상하고 은폐와 왜곡을 중단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일본군성노예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라.
2021년 11월 24일
제1519차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이화여자대학교 민주동우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