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1445回日本軍性奴隷制問題解決のための定期水曜集会・週間報告



雨つぶが瞳を濡らします。涙が雨水となって流れます。


宮沢喜一日本首相の訪韓を控えていた1992年1月8日、日本政府の責任を問うために始まった水曜デモ、被害生存者の直接参加と主導の下で、犯罪事実の認定、公式謝罪、真相究明、法的賠償、追悼と歴史教育を叫んだ水曜デモ、1995年の阪神淡路大震災当時の被害者を追悼して欠かせた一度を除けば、500回、1,000回、1,400回を経て今日まで続けられてきた水曜デモ、女性・人権・宗教・平和・文化芸術・労働・青年や学生団体など、様々な市民グループが自発的に主管して一つになってきた水曜デモ、


被害生存者の方々の苦しみと痛み、喪失感と挫折感がまみれている場所、烙印と排除、苦難と死を乗り越えた尊厳と生命の場所、謝罪も賠償も受けられずに肉体の衰えと心の傷を抱えたまま星となった当事者たちの魂が散らされた場所、封じられた叫びがこだまとなって響き渡り、私たちの心に痛みが染みわたった場所、時には悲壮な公演のようであり、時には楽しい祭りのようで、時には革命的な変革の場でもあったこの場所、


特定の個人や集団の所有物ではなく、全世界の市民がつくり、最後まで持ちこたえ共に守ってきた場であることに改めて気づかされる今日、忍耐と波動の歴史を黙々と耐えてきた平和路は、いま「平和の少女像」を間に挟んで近づくことのできない悲しみの峡谷を目の当たりにしています。


その時間と、この空間の歴史的意味を否認・削除し、共に歩んできた人々の間に葛藤や分裂を助長し、被害者の尊厳と名誉を根から揺さぶる反歴史的・反人権的な行動が無慈悲にも悲しい今日、それでも私たちは変わりなくこの場に立ちました。押し出され、奪われ、弾圧され、胸が引き裂かれ、全身が傷だらけになっても、この場に立っていきます。皆さんが共にいる限り、この場は続けられるでしょう。そのことが、辛い中でも世に出てこられ、歴史的真実のために闘って故人になられた被害者たちから遺された課題であるからです。


最後に、
李容洙(イ・ヨンス)人権運動家、吉元玉(キル・ウォンオク)人権運動家をはじめとする17名の生存者の方々の健康と安寧を祈ります。乱世の時をどうか耐えぬかれ、再び私たちのそばにすくと立ってくださることを切に願います。


                               2020年6月24日
                  正義記憶連帯 理事長 李娜栄(イ・ナヨン)
                              (訳:正義連提供)



〈原文〉

    [1445차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 정기수요시위 주간보고]


빗방울이 눈망울에 맺힙니다. 눈물이 빗물이 되어 흐릅니다.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둔 1992년 1월 8일, 일본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시작된 수요시위, 피해생존자들이 직접 참석하고 주도하며 범죄 사실 인정, 공식 사죄, 진상 규명, 법적 배상, 추모와 역사 교육을 외쳤던 수요시위, 1995년 고베 대지진 당시 피해자 추모를 위해 한번 거른 것을 제외하곤 500차, 1000차, 1400차를 넘겨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는 수요시위, 여성, 인권, 종교, 평화, 문화예술, 노동, 청년 및 학생 단체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주관하며 하나 되었던 수요시위,


피해생존자들의 고통과 아픔, 상실감과 좌절감이 얽혀있는 자리, 낙인과 배제, 고난과 죽음을 이겨낸 존엄과 생명의 자리, 사죄도 배상도 받지 못한 채 육체의 쇠락과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별이 되신 당사자들의 넋이 뿌려진 자리, 봉쇄되었던 절규가 메아리 되어 울려 퍼지며 우리 마음을 아프게 적셨던 자리, 때로는 비장한 공연 같고, 때로는 즐거운 축제 같고, 때로는 혁명적 변혁의 장이었던 이 자리,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의 소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 시민들이 만들고 끝끝내 버티고 함께 지켜온 자리임을 다시 깨닫게 되는 오늘, 인내와 파동의 역사를 묵묵히 견뎌왔던 평화로는 이제 ‘평화의 소녀상’을 가운데 두고 다가갈 수 없는 슬픔의 협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 시간과 이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부인하고 삭제하며 함께 했던 사람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뿌리 채 흔드는 반역사적, 반인권적 행태가 무자비하게 슬픈 오늘, 그래도 저희는 변함없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밀려나고 빼앗기고 탄압받고 가슴이 찢기고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어도 이 자리에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함께 하는 한 이 자리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것이 힘겹게 세상에 나와 역사적 진실을 위해 싸우다 고인이 되신 피해자들의 유제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용수 인권운동가, 길원옥 인권운동가를 비롯한 생존자 17분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어지러운 시간을 잘 견뎌 내시고 다시 우리 곁에 우뚝 서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0년 6월 24일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이나영